지난 3월 63회 때는 후보 지명은 됐으나 수상은 불발
AMA 시상식 이후 달라진 위상과 입지가 긍정적 영향 끼칠 것이라는 전망
↑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A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비롯해 3관왕을 수상한 가운데 '그래미 어워즈'의 축음기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2일 대중음악계 등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한국 시간 24일 오전 2시(미국 서부시간 23일 오전 9시)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자를 발표합니다. 후보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들로 이뤄진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됐습니다.
회원들은 지난 5일 1차 투표를 했으며 다음 달 최종 라운드 투표를 하게 됩니다.
음악계는 BTS가 올해 그래미 수상에 성공할지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BTS는 지난 3월 14일 열린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팝 장르 시상 부문 중 하나인 '베스트 탑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올해의 성적만 보면 후보 지명은 물론 수상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발표한 영어 싱글 '버터'(Butter)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통산 10주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빌보드 역사상 10주 이상 1위에 머물러 있었던 곡은 '버터'를 비롯해 지금까지 40곡뿐입니다.
특히 그래미 후보 발표 이틀 전에 있었던 AMA 시상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AMA 최고의 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BTS의 위상과 입지가 이전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AMA 대상까지 받은 만큼 주요 부문의 후보에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고 수상 가능성도 커졌다. 3개 정도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된 뒤 최소한 1개 부문에서 수상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그래미의 유난히 '깐깐한' 성향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주류 음악계의 전통적 집단으로 구성된 아카데미 회원 대부분이 '새로운 선택'에 인색하기 때문입니다. 회원 가운데 아시아 지역 출신은 1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러나 올해부터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전체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기로 하면서 빌보드차트 성적과 수상 업적을 쌓은 BTS를 무시할 수 없으리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한국 시각으로 2월 1일에 개최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