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독립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화했는데요.
최희지 기자가 세상돋보기에서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독립을 선택한 자취 3년 차 정성권 씨.
서비스 업체를 활용해 청소는 해결했지만 집안일은 끝이 없고 생활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성권 / 자취 3년차
- "월세 내야 되지 관리비도 내야 되지 인터넷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이런 거 자체가 살면서 무조건 내가 할 수밖에 없는 건데 부모님 밑에서는 못하는 거잖아요."
쓰레기를 버리는 것부터 청소, 빨래까지 집안일에 능수능란합니다.
벌써 자취생활 7년차인 슛뚜씨의 나이는 겨우 29살.
젊은이들의 자취 로망을 실현하는 일상을 보여주며 인기를 얻은 유튜버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슛뚜 / 자취 7년 차
- "저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혼자 나와서 살라고 말하고 싶거든요. 정말 달라가지고 삶의 질이 엄청 달라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되게 많아지고…."
요즘엔 일부 공간은 함께 쓰는 셰어하우스 형태도 부쩍 늘었습니다.
식사 준비는 공용 주방을 이용하고 거실에선옆방 이웃들과 차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장희 / 셰어하우스 거주자
- "살다 보면 심적으로 어려운 때도 있고 외로운 때도 있곤 한데 이렇게 같이 살면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의지도 되고…."
그렇다면 자녀들의 독립에 대한 부모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무조건 '가족과 함께'를 고집했던 과거와 달리 독립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부모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선 / 경남 창원시
- "홀로서기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마냥 부모가 옆에서 끼고 이렇게 살게 되면 독립의지도 약해지고…."
이젠 단순히 물리적 독립이라는 트랜드를 넘어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채정 /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
- "주거독립을 함으로써 내가 정서적으로 독립된 자아라는 그런 정체감을 확인하는…."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청년들의 독립은 부모를 떠나 단순히 혼자 사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 나를 찾고 나를 완성하는 시간입니다. 세상돋보기였습니다."
[whitepaepr.choi@mbn.co.kr]
영상취재:임채웅, 배병민,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