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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M Seoul Gallery facade (November 2021) 01 hr |
리만머핀(Lehmann Maupin)은 내년 초봄 서울 갤러리를 확장 이전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갤러리는 제일기획 본사와 구찌 한남점 매장 등에 가까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3에 자리한다.
이 건물은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 Society of Architecture)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약 70평 규모의 전시 공간으로 단장될 예정이다. 특히 조각 작업을 선보일 수 있는 야외 테라스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한남동은 리움미술관은 물론 현대카드 스토리지가 자리잡고 있다. 올해 초 미국계 페이스갤러리가 확장 이전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오스트리아계 타데우스 로팍이 한남더힐 인근에 새로 서울 갤러리를 열었다.
내년 이전후 리만머핀은 미국 LA 출신 현대미술가 래리 피트먼(Lari Pittman)의 한국 첫 개인전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Opaque, Translucent, Luminous)'을 공개할 예정이다.
리만머핀은 지난 2013년 홍콩에 이어 2017년 서울 갤러리를 개관하며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 상설 전시 공간을 기획하는 선구적인 시도를 이행했다.
특히 기존 안국동 갤러리는 이불 작가와의 관계 의미가 남다른 공간에서 서울 사무소 형태로 먼저 열었다가 점차 전시 공간으로 운영하며, 갤러리로서 면모를 갖춰 왔다. 하지만 갤러리가 협소해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 확장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갤러리는 이불은 물론 서도호와 서세옥 작품을 해외시장에 알리는데 역할을 해온 곳이다.
리만머핀의 공동 설립자인 라쉘 리만은 "나와 데이비드(David Maupin)는 지난 30 년간 한국을 수 차례 왕래한 끝에 5년 전 서울 공간을 개관하며 이곳에 영구적인 뿌리를 내리기로
서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갤러리도 지난 4년간 리만머핀 서울을 대표해온 손엠마 수석 디렉터가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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