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도 인원 제한이 대폭 완화되면서 일상 회복에 나섰는데요.
'위드 코로나' 이후 첫 주말을 맞은 대형 교회와 성당, 사찰에는 오랜만에 신도들로 북적였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대형교회.
예배를 앞두고 신도들이 모여듭니다.
단말기에 성도 등록증을 갖다대자, 백신 접종 여부가 뜹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인원 제한이 없어졌습니다.
1만 2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예배당에 8천 명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그동안 독창만 했던 성가대도 모처럼 다 함께 입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박공심 / 서울 대방동
- "1년 반 동안 계속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드려서 너무 답답했죠. 찬양도 직접 듣고 말씀도 직접 들으니까 너무 좋죠."
조계사도 초삼일을 맞아 신도들로 북적였습니다.
대웅전은 수용인원의 절반인 150명이 금세 차버렸고, 앞마당에 마련된 야외 좌석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절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백신 패스'도 발급했습니다.
▶ 인터뷰 : 심진순 / 서울 신사동
- "그동안 갇혀 있어서 정말 기도하고 싶고 절에 오고 싶어도 못 왔는데요. 오늘은 너무 좋네요. 날씨도 너무 좋고요."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곳 명동대성당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600명까지 미사 참석을 허용하면서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종교시설 안에서 식사를 하거나 큰소리로 함께 기도를 하는 행위는 여전히 금지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