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가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수, 이용 씨죠.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용 씨,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한 10월의 마지막 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1982년 첫 발매 이후 40년째 부르는 노래지만 여전히 한 소절, 한 소절 최선을 다합니다.
10월이면 생각나는 가수, 바로 이용 씨입니다.
▶ 인터뷰 : 이용 / 가수
- "10월이 나한테는 대명사 비슷하게 돼 있어요. 저도 사실은 10월이 오기 전부터 기다리게 되고…."
1981년 '젊은이의 가요제'에 혜성같이 등장해 이듬해 데뷔한 이용 씨.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았습니다.
대표곡은 지금도 10월이면 들리는 그 노래, '잊혀진 계절'.
이 노래 덕분에 매년 10월은 그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지만, 올해는 더더욱 특별합니다.
항상 꿈에만 그려왔던 무대, 예술의전당 공연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성악가의 꿈을 접어야 했지만, 가슴 한구석엔 항상 그 무대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 / 가수
- "성악 하는 사람들이 예술의전당 서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성악은 아니더라도 클래시컬하게 노래를 거기서 멋지게 한번 해보자."
코로나19로 팬들을 만날 수 없을 땐 유튜브를 통해 소통해 왔습니다.
함께 나이 들어가는 팬들을 위해 꾸준히 노래 영상을 올리고, 반가운 선후배 가수들의 소식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 / 가수
- "팬들이 저보다 더 늙어보여요. 쫓아오지도 않고, 홈페이지에 댓글 다는 것도 잘 안 하고 그러니까. 내가 하는 거, 오빠가 하는 거 한번 봐."
다음 달 일상이 회복되면 더 많은 팬들과 직접 더 자주 만나고 싶다는 가수 이용.
10월의 마지막 밤은 끝이 아니라 다시 맞이할 새로운 시작입니다.
▶ 인터뷰 : 이용 / 가수
- "여러분도 많이 지치셨잖아요. 위안이 될 수 있게끔 목소리 관리 잘해서 새로 '짠'하고 등장하겠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이형준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