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츠페터는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전 세계에 영상으로 알린 독일 언론인이죠.
영화 '택시 운전사'의 기자로 우리에게 더 친숙해졌는데요.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영상기자들을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이란 이름으로 시상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국내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시민들은 몸을 피하고 그들을 향해 최루탄과 물폭탄을 쏘는 경찰.
하지만 부정 선거에 맞서는 시민들을 막을 순 없습니다.
영상기자 미하일 아르신스키가 지난해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에 나선 벨라루스 시민들의 모습을 포착한 영상입니다.
취재 도중 국외로 추방됐음에도 굴하지 않았고 폴란드에서 난민 신분으로 취재와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활약상으로 힌츠페터를 기리는 최초의 국제보도상에서 대상을 받는 주인공이 됐습니다.
▶ 인터뷰: 미하일 아르신스키 / 벨라루스 영상기자
-"벨라루스는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자유를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렀습니다."
5.18광주와 닮았던 미얀마 군경의 잔혹한 폭력을 고발한 기자, 고향을 떠나 험난한 여정을 나설 수밖에 없었던 중남미 국가 이주민의 모습을 담은 기자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 인터뷰 : 나준영 / 한국영상기자협회장
- "이 시대의 우리가 성취한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성과를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함께해주면서 우리가 이제 힌츠페터가 되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전 세계 영상기자 중 5.18 광주민주항쟁의 현장을 유일하게 기록했던 고 유영길 기자는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시상식 현장에는 고국의 민주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주한 벨라루스 시민대표와 미얀마 시민들도 함께해 시상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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