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LG전자] |
LG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푸시킨 미술관에 전시된 고흐의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장비,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복원 작업은 지난 8월에 시작했다.
LG전자가 이번 후원에 선뜻 나선 것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또 이번 복원 작업이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프리미엄 전략에 기반해 문화와 예술 분야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 [사진제공 = LG전자] |
이 작품은 고흐의 생전에 판매된 유일한 그림이다. 그는 사망하기 2년 전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머물며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이 시기는 그의 천재성이 절정에 달했을 때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배경과 작품의 예술성을 감안해 보험가액이 약 8000만 달러 (한화 약 95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원팀은 이 작품을 복원하면서 새로운 사실들도 발견했다.
고흐가 그림을 완성한 뒤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다른 작품과 완전히 분리시키지 않고 동생 테오 반 고흐(Theo van Gogh)에게 함께 보냈고 이로 인해 '아를의 붉은 포도밭' 그림에는 다른 작품의 흔적이 남아 있다. 또 그림 오른쪽 길가에 있는 남성은 처음에는 여성으로 그려졌으나 이후에 수정됐다. 고흐는 야외에서 이 작품의 작업을 시작했는데 실내로 옮겨 완성하는 과정에서 작품 전면에 바구니를 들고 있는 여성을 추가했다. LG전자와 복원팀은 이러한 사실들이 미술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원 작업은 올 연말에 마무리 된다. 이 작품은 내년 초 푸시킨 미술관의 메인 전시관에서 열릴 '모로조프 컬렉션(The Morozov Collection)'에서 일반에 다시 공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러시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IVI와 함께 복원 과정과 의미를 담은 4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내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공식 홈페이지, SNS, 유튜브를 통해서도 영상을 볼 수 있다.
LG전자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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