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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 내 곁에 [사진 제공 = (주)호박덩쿨] |
사랑을 노래했던 음유시인 김현식 노래가 이처럼 다채롭고 다양했던가. 뮤지컬 '사랑했어요'를 보고 나니 '영원한 가객(歌客)' 김현식이 더 궁금해진다. 발라드, 포크, 펑크, 록, 재즈, 블루스 등 장르를 넘나들며 한 편의 주크박스 뮤지컬을 넉넉하게 만든 그의 저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뮤지컬 시작을 알리는 서곡부터 익숙한 곡조가 귓가에 닿는다. '비처럼 음악처럼' '비오는 날 수채화' '사랑했어요'를 비롯한 대표곡이 오케스트라 연주로 서막을 알린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모습과 갖가지 우산이 무대에 등장해 노스탤지어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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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날 수채화_고유진, 강승식, 신고은 [사진 제공 = (주)호박덩쿨] |
약간의 신파가 곁들여진 서사는 그리 매끄럽지는 않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김현식의 애절한 노래가 채워준다. 가수 조장혁과 강승식(빅톤)은 전문 연기자는 아니지만 각각 허스키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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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했어요] 공연사진.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rep) [사진 제공 = (주)호박덩쿨] |
고(故) 김현식(1958∼1990)은 1980년대에 활동한 전설적 싱어 송 라이터로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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