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전시인데 '암표'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달부터 공개한 이건희 컬렉션 전시 이야기인데 아이돌 콘서트만큼 표를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미술 전시회를 치자 티켓을 구매하겠다는 글이 보입니다.
무료인 티켓이지만 무려 1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개막한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보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암표까지 등장한 겁니다.
매일 자정에 하는 예약은 1분도 안 돼 매진되는데 온라인에서는 전시 예약 비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심유진 / 경기 용인시 죽전동
- "12시 땡 하자마자 티케팅을 했고 다섯 번 정도 실패를 하다 성공해서. 와서 보니까 감동도 크고 좋았던."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목·금·일요일은 8회(240명), 수요일과 토요일은 11회(330명)를 운영하지만 수요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미술관 관계자
- "지금이야 30명씩 보지만 2단계 1단계 좀 낮아지면 그만큼 관람인원 늘어날 수도 있는 거니까. 전시 연기를 논할 단계는 아닌."
치열한 예매 경쟁에 익숙지 않은 중노년층 관객들에게는 관람 기회가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모르는 사람과 마주 보며 대화를 하거나 격렬한 움직임이 없는 전시회의 경우 방역 수칙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미술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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