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사전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 박형기 기자] |
웃돈 거래가 의심되는 사람은 아예 예약이 불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19일 "웃돈 거래 의심되는 사람은 예약할 수 없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시스템상으로 보니 최근에 예약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한 아이디로 여러 번 취소할 경우 웃돈 거래 의심자로 추정하고 예약할 수 없도록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고사이트에도 이 부분에 대해 제재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현재 중고나라, 당근마켓에 올라온 티켓 관련 중고거래 게시물 작성자들을 신고한 상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티켓 오픈때부터 주시하고 있었는데 최근 심각성을 느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동시 개막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의 8월 관람분은 빠르게 매진됐다. 현재 전시는 웃돈을 줘도 티켓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개막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엔 "이건희 컬렉션의 티켓을 구한다"는 제목의 글이 매일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무료관람인 티켓을 장당 15만원에 구매한 사람도 있을 정도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시간당 30명까지 예약을 받는 식이다.
그러다보니 이건희 컬렉션 관람을 위한 예약은 BTS 공연 티켓 구매만큼이나 어렵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피 튀긴다는 의미의 '피켓팅'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온라인상에는 예약 성공후기, 꿀팁이 등장했다. "회원가입 미리 하기는 기본" "동반 O명으로 신청하지 말고 각자 신청하기" "휴대전화와 컴퓨터 같이 켜 놓기" 등이다.
앞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은 국립중앙박물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