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뮤지컬 연습장에서 23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공연계가 발칵 뒤집혔다.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뮤지컬 '하데스 타운' 한국 제작사인 에스앤코는 10일 "배우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한 결과 10일 기준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오르페우스' 역의 엑소 시우민이 코로나 확진 사실을 가장 처음 알렸으며 '헤르메스' 역의 배우 최재림이 양성 확진된 사실이 10일 추가로 밝혀졌다.
↑ 하데스타운 연습현장. [사진제공 = 에스앤코]
한 공연에서 역대 최다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개막을 2주 연기했다. 당초 LG아트센터에서 이달 24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9월 7일로 연기했다고 제작사 측은 밝혔다.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중인 최재림은 오는 15일 김해 공연을 취소했다.
프로덕션은 측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관객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러운 심정"이라며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가 오는 19일 해지되나, 배우와 스태프의 건강과 충분한 연습을 위해 개막을 연
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르페우스 신화에 바탕한 '하데스타운'은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한 작품으로 독특한 음악과 획기적인 연출로 유명하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최신작을 전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하는 것이어서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이향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