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창작 오페라 작곡…암 투병 중에도 오페라 제작 이어가
'펄펄 눈이 옵니다', '산골짝의 다람쥐', '눈꽃송이' 등 동요 100여 곡을 작곡한 박재훈 원로 목사가 현지 시간 2일 오전, 캐나다 미시사가 트릴리움 병원에서 향년 99세로 별세했습니다.
토론토 큰빛교회 원로 목사였던 고인은 암 투병 중이었습니다. 병세가 나빠져 지난달 29일에 입원한 뒤 나흘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 측은 큰빛교회와 장례 일정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고인은 수많은 동요를 작곡해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에 공헌했습니다. 찬송가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지금까지 지내온 것' 등 1,000여 곡을 만들어 교회음악의 대부로도 불립니다. 토론토 한인합창단을 창설해 지휘자로도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또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손양원'을 비롯해 '에스더', '유관순', '함성 1919' 등 많은 창작 오페라도 작곡했습니다. 최근 암 투병 중에도
고인은 강원도에서 태어나 평양 요한학교를 졸업하고 동경 제국고등음악학교에서 수학했습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대에서 교회음악 석사학위를, 캘리포니아주 아주사 퍼시픽대학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학위를 수료했습니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2011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