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갤러리에 난데없이 전투기가 나타났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현대미술의 한 표현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갤러리의 전시장에 커다란 전투기가 자리 잡았습니다.
공기 주입으로 몸체를 부풀리는 형식인, 적을 속이기 위한 전투기입니다.
영국 작가인 피오나 배너는 권력과 인간의 욕망, 자연과 인간의 충돌 등을 설치, 행위영상 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바라캇 컨템포러리 큐레이터
- "원초적인 욕망이라든가 폭력, 이런 것들과 더불어서 자연과 인간의 어떤 파괴적인 관계를 다루는 작업들을…."
우리나라 현대미술 거장부터 활발하게 작업 중인 중견작가까지 24명의 다양한 작품이 한데 모였습니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이배 작가는 숯이라는 소재를 택했습니다.
▶ 인터뷰 : 허성미 /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관장
- "이배 선생님의 작품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숯을 이용해서 작업하는데 회화 작품이 아주 멋스럽게 표현됐습니다."
역동적인 붓질이 관람객을 압도합니다.
만물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검은색은 화폭에서 거침없이 춤을 춥니다.
▶ 인터뷰 : 김길후 / 작가
- "구름이 때로는 사람의 모습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호랑이 모습을 하지만 누가 그린 것은 아닙니다. 제 그림도 그와 같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전시들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 VJ·이형준 VJ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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