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가 넘은 늦은 나이에 창업해 10년 만에 매출 2조 원의 기적을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글로벌 유통업체 애터미의 박한길 회장이 자신의 혁신 경영의 비밀을 담은 서적 '애터미DNA'를 출간했습니다.
부서도 상급자의 결재도, 일도 없앤 혁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이상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54세인 2009년 5월 서울의 한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사업은 돈이 없어 A4 용지에 회사 이름을 써서 문에 붙일 정도로 초라한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10여 년 만에 1천500만 회원과 매출 2조 원을 기록했는데 경영계에서는 이런 애터미의 성장이 놀라움을 넘어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경영 철학, 비전, 일하는 방식과 성과에 대한 10년의 기록을 담은 '애터미DNA'는 출간 후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유통회사가 금과옥조로 여기는 품질과 가격은 기본이지만 핵심은 '사람'입니다.
「▶ 인터뷰 : 박한길 / 애터미 회장
- "본사에 지금 직원이 있는데 그 직원들은 다 회장급 직원이에요. 그럼 너는 뭐냐? 저도 그냥 회장이에요. 그 순간순간에 따라서 저는 어떤 프로젝트 매니저가 어떤 일을 하는데 거기에 멤버로 들어가서 일을 하는 거에요."」
회사는 직원들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존재하기에 급여와 복지는 업계 최고수준, 근무 형태는 상식을 파괴합니다.
「▶ 인터뷰 : 박한길 / 애터미 회장
- "애터미는 일하는 개념부터 다른 거에요. 일을 잘하려고 하거나 많이 하려고 하지 마라. 일을 아예 없애버려라. 일을 없애는 것이 일을 가장 잘하는 거라는 그런 개념으로 일한다는 겁니다."」
실제 킥보드와 전자게임, 드럼 등이 있는 구글은 최근 사무실을 '팀 포드'라는 1인용 격리 모듈 형태로 만들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쉽게 옮기거나 조립할 수 있어 불과 몇 시간이면 사무실 전체를 재배치할 수 있는데 정장이 없어도 진지하게 일할 수 있다(You can be serious without a suit)는 모토처럼 근무와 사고의 유연함을 자랑합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글로벌 기업들 역시 자유로운 근무 형태로 성장의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고와 혁신적인 아이디어, 조직력과 추진력, 고객의 만족과 기업의 정직함, 위기에서도 성장하는 기업들이 DNA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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