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 극복했던 호국애민 정신 되새겨"
↑ 팔만대장경 / 사진 = 해인사 제공 |
그동안 보관 건물인 장경판전의 창 사이에서만 관람 가능했던 팔만대장경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려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경남 합천 해인사에 보관 중인 팔만대장경 탐방 예약을 내일(5일)부터 할 수 있게 됩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은 고려 현종 때 몽골군의 침입을 부처의 힘으로 막기 위해 새긴 초조대장경이 불타 없어지자 이후 고종 때 다시 만든 것으로 현존하는 대장경판 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또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 25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며 그동안 불교 행사나 법회에 한해 불자들을 대상으로만 공개됐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해인사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사전 예약을 한 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문화재를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 스님은 "팔만대장경 사전예약 탐방제를 19일부터 실시한다"며 "장경판전 내부를 순례할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을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번 운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후 일반에 이 같이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해인사 풍경 / 사진 = 해인사 홈페이지 |
탐방은 해인사 일주문 맞으편의 세계문화유산 기념표지석 앞에 모여 스님의 안내를 받게 되며, 탐방 경로는 '봉황문→국사단→해탈문→법계탑→대적광전→대비로전→수다라장→법보전'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체 탐방 시간은 40~50분입니다.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은 총 4개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탐방객은 북쪽 건물인 법보전 내부에서 팔만대장경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응스님은 "이번 조치는 법보이자 세계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팔만대장경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팔만대장경 조성을 통해 국민 통합과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호국애민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정오까지 해인사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인사 측은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선정하며 주말 참가 대상자는 당일 오후 문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참가 인원은 회당 10~2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며 참가자 본인만 신청 가능합니다. 또 안전 유지를 위해서 초등학생 미만 유아는 관람 신청이 불가능한 점 유의하셔야 합니다.
신청자가 10명 이하인 경우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