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나 배우는 많은 사람이 동경하는 직업인데요.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는 어르신들이 요즘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이런 새내기(?) 스타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런웨이 위에서 힘찬 걸음을 걷는 모델들.
60대 이상의 중장년층입니다.
배우와 모델, 진행자 등 꿈을 이루려는 도전자들입니다.
3년 전 찾아온 파킨슨병은 김지인 씨를 실의에 빠지게 했었지만 1년 반 전부터 시작한 모델 수업은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인 / 모델 겸 배우
- "병이 거의 나았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주위에서 담당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고요. 이 병을 앓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한번 도전해 보셔서…."
치과의사인 이영만 씨는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아 이미 작사가와 시인으로서 활동 중입니다.
워킹 수업, 연기 수업을 하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었고 하루하루 보람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이영만 / 모델 겸 배우
- "치과의사도 문화와 예술을 같이 접목하면 더 좋은 인생을 설계할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한스타(한국시니어스타협회) 가족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40년 이상 언론사에 몸담았던 태용성 씨는 5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 인터뷰 : 태용성 / 한국시니어스타협회 부회장
-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시 아동극 경연대회에서 우수연기상을 받았어요. 그때 자그마한 가슴에 꿈이 있었는데 55년 만에…."
'시니어 예비스타'들은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대학로에서는 연극 '오팔주점' 등을 공연했고, 촬영 중인 영화 '1958'은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선 / 한국시니어스타협회 회장
- "코로나 때문에 많이 주춤하지만 그 속에서 저희 시니어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게 저희의 희망이거든요."
백세시대를 맞아 시니어 모델, 시니어 배우에게 인생의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