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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갈 1973년작 `생 폴 드 방스의 정원`. [사진 제공 = 케이옥션] |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은 왼편 하단에 샤갈과 첫사랑 벨라를 그리고 가운데 분수처럼 뿜어져 올라가는 꽃다발로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에서 샤갈 1975년 회화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92×73㎝)과 함께 프랑스 남부 생 폴 드 방스에서 제작됐다. 샤갈이 1985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머물렀던 곳으로 '샤갈의 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1월 타계 후 작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경매 시장 호황을 견인하고 있는 물방울 화백 김창열(1929~2021)은 홍콩에서 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크리스티 코리아는 지난 24일 홍콩 이브닝 경매에서 김창열 1978년 물방울 그림 'CSH I'(182x227.5cm)이 낮은 추정가 480만 홍콩달러(약 7억원)의 2배인 985만 홍콩달러(약 14억원·구매 수수료 포함)에 팔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한국, 미국, 중국 고객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미국 고객이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작은 거친 마대에 영롱한 물방울을 무수히 그린 작품이다. 기존 경매 최고가 작품은 지난 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0억4000만원에 팔린 1977년작 '물방울'로 3개월 만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경매는 역대 최고 낙찰총액 15억8529만 홍콩달러(약 2291억원), 낙찰률 97%를 기록했다. 장 미쉘 바스키아(1960~1988)의 '무제(One Eye Man or Xerox Face)'가 15분간 경합 끝에 2억3429만 홍콩달러(약 338억5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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