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6일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로 김삼식(경북 문경·75), 신현세(경남 의령·74), 안치용 씨(충북 괴산·62)를 인정 예고했다. 한지장은 우리나라 전통 종이 제조 기술을 보유한 장인이다.
김삼식 씨는 현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문경한지장' 보유자로 1955년 입문해 한지 생산을 위한 모든 재료를 직접 재배해왔다.
↑ 신현세씨
신현세 씨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로 1961년 입문해 오랜 기간 보수·복원용 한지 만을 특화해 생산하고 있다.
1981년 입문한 안치용 씨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로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였던 고 류행영 씨에게 전통 한지 제조 기술을 전수받아 숙련도가 높다.
↑ 한지장 안치용씨
문화재청은 이번 한지장 보유자 인정을 위해 2년간 서류심사, 현장실사,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를 진행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는 홍춘수 씨(79) 뿐이다.
이들이 만드는 한지는 닥종이로도 불리며 닥나무껍질을 주원료로 만든 한국 고유 수공예 종이다. 닥나무 채취, 찌기, 껍질 벗기기, 잿물 만
들기, 닥섬유 삶기, 닥풀 만들기, 건조하기 등 20여 가지 공정을 거쳐 완성되며 보존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신라 시대 '무구정광대다라니경'를 비롯해 '백지묵서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등이 한지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유물들이다.
[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