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부터 4회에 걸쳐 최근 공개된 고 이건희 회장의 근현대 미술품을 입체적으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500점의 근현대 미술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들 먼저 감상해 보시죠.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색과 녹색을 주조색으로 어부가 복사꽃 만발한 이상향을 찾아가는 무릉도원도.
향토적이고 민족적 정취가 가득한 '한국 산수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이상범 작가가 25세 때 그린 산수화로 그동안 존재만 알려졌다가 약 100년 만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황소는 일본에서 보기 어려운 동물로, 이중섭 작가의 황소는 일제강점기 조선인을 상징합니다.
흰색을 역동적으로 표현해 유화 연작 가운데서도 작품 가치가 높지만, 종적을 알 수 없었던 이중섭의 '흰소'도 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중섭 작가의 스승인 백남순 작가의 유일한 1930년대 작품인 '낙원'.
첫 여성 서양화가지만 작품 대부분 소실돼 만나기 어려운 나혜석 작가의 '화녕전작약'.
1980년 이후 실물을 보기 어려웠던 김환기의 대표작 '여인들과 항아리' 등 그야말로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작품들이 이건희 컬렉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됩니다.
▶ 인터뷰 : 윤범모 / 국립현대미술관장
- "이런 작품은 저희가 상상할 수도 없었던. 한마디로 '동서고금을 망라' 제 생애 이런 컬렉션은 두 번 다시 보기 어려운 독자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뿐 아니라 모네, 고갱, 피카소, 샤갈, 달리 등 해외 거장들의 작품들도 국내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1,488점을 기증받은 국립현대미술관은 처음으로 만 점 시대를 열며 양적,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8월 근현대 작품 40여 점을 먼저 공개하고 이후 특별 순회전을 통해 이건희 컬렉션의 미술 자산을 공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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