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수상작 '미나리'가 국내 개봉 6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오늘(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어제(1일) 누적 관객 100만9천여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의 분위기 속 개봉 60일만의 쾌거입니다.
지난 3월 3일 개봉 이후 '미나리'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지만 할리우드 초대형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 개봉 이후 신작들에 밀려나 10위권 이내에서 머물렀습니다.
지난달 26일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시상식을 전후로 다시 상위권에 진입한 겁니다. 특히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음 날인 27일에는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올해 들어 극장 개봉 영화가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이후 두 번째입니다.
VOD 시장에서의 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나리는 LG유플러스의 U+tv, SK브로드밴드 Btv에서도 19일부터 25일까지 주간 VOD 중 시청 1위를 차지했습니다. OTT 티빙에서도 개별 구매 영화중 국내외 영화 VOD 주간 1위입니다.
올레tv에서 매일 볼만한 영화를 추천하는 '오늘은 뭘 볼까' 특집관에서도 21일부터 25일까지 미나리가 VOD 매출의 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
KT는 "아카데미 수상 특수 및 화제성에 힘입어 유사 장르·유사 박스오피스 영화 대비 4배가량 높은 매출을 보인다"며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본격적으로 시청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나리는 이탈리아에서도 지난 26일과 27일, 개봉하자마자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