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정진석 추기경이 향년 90세를 일기로 어제(27일) 선종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우리 곁을 떠날 때까지도 사랑을 실천해 감동을 전했습니다.
먼저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명동성당 대성전 투명 유리관에 안치된 고 정진석 추기경.
생전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정 추기경은 어젯밤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표정으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정 추기경의 마지막 말은 평소와 같이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게 사세요"였습니다.
▶ 인터뷰 : 염수정 / 추기경
-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아버지였다면 정 추기경님은 어머니와 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고 우리들을 품어 주시고…."
연명 치료를 거부했던 정 추기경은 선종 직후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 생전 각막기증 약속도 지켰습니다.
▶ 인터뷰 : 허영엽 /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 "(통장 잔액도) 그동안 수고해주신 의료진과 병원에서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선물하라고…."
명동성당에선 조문객들의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윤 / 서울 화곡동
- "굉장히 마음이 좀 슬펐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엄마랑 같이 오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옥희 / 서울 하계동
- "가톨릭의 큰 어른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소식 듣자마자 너무 마음이 아팠고 그래도 이렇게 하느님 품으로 잘 가실 수 있어서…."
장례 마지막 날인 5월 1일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치러지고 이후 정 추기경은 고 김수환 추기경이 안치된 경기도 용인 성직자묘역에 안장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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