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나이 듦을 비로소 인지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무엇보다 정통 가족서사의 거장 신경숙 소설가의 신작 장편소설로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매거진 창비'에서 연재한 작품을 수정·보완해 엮었습니다.
치료를 위해 서울로 떠난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려 아버지가 계신 고향을 찾아간 딸. 딸은 자식을 잃고 한동안 부모님이 계신 본가를 찾지 않았던 터였지만, 어쩌다 고향으로 돌아와 몰랐던 아버지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병증을 보이는 아버지, 다른 사람과 주고받은 편지 속 아버지, 다른 가족들이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은 생경하면서도 인간적입니다. 소설은 아버지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데 일제강점, 한국전쟁, 군부독재를 거쳐 오늘을 살아내는 역사 속의 아버지를 그려내는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아버지를 따라갑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는 물론 한국소설에서도 그간 비어 있던 아버지의 자리를 여성작가의 시각으로 담아 가족 전체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우아한 거짓말부터 아몬드, 페인트, 유원까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의 뒷이야기는 어떨까. 한 번쯤 궁금해 해봤을 소설 속 인물들의 그 후를 따라가는 스핀오프 소설집입니다.
총 8편의 작품이 두 번째 엔딩을 맞는데 전작에서 주인공이 아니었던 인물들의 속내까지 보듬으며 모든 삶이 조명받을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소설을 이미 읽은 이들에겐 반가운 인물들의 그 뒤 이야기를 따라간다는 반가움이, 처음 읽는 독자에게는 풍성한 이야기를 선사하는데 원작이 있지만, 신작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완성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투자의 시대입니다. 주식은 물론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까지 가세해 투자가 일상이 됐는데, 풍부한 유동성에 한편에선 현금 가치가 점점 하락하는 만큼 가상화폐가 새로운 돈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간 '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는 인기 경제 팟캐스트 '플래닛 머니'를 엮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의 저자가 화폐의 발명부터 주식시장의 탄생, 리먼 브라더스 사태, 비트코인 열풍까지 5,000년 부의 흐름을 총망라했습니다.
어떤 것이 돈이 되고 어떤 것은 돈이 되지 않았는지, 돈이 어떻게 부의 지도를 재편했는지, 격변의 순간마다 부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한 돈의 역사를 살핍니다.
저자는 돈이 금화에서 종이 지폐로, 그리고 전자화폐로 물리적인 형태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돈으로 선택하는지에 따라 새로운 부가 형성되고 때로는 몰락했음을 분석해 제시합니다. 유럽보다 앞서 화폐를 발명한 고대 중국이 시대를 역행해 몰락한 이유, 주식시장과 공매도의 탄생으로 시작된 투자의 역사, 유로화가 뒤바꾼 그리스의 운명, 새로운 화폐로 떠오르는 비트코인의 탄생 등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역사적으로 새롭게 탄생한 부의 기회 뒤에는 항상 경제를 쥐고 흔드는 돈이 있는데 과거부터 차근차근 짚어보면 돈이 어디로 향하는지 현 상황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소설 '인간시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된 김홍신 작가의 산문집입니다.
'자박자박 걸어요'는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위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의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 레시피'들로 채웠습니다.
구멍 난 바지를 짜깁기 맡긴 사연에서 인생의 짜깁기를 떠올린다거나, 각박한 현실에서 '낭만'이 사라진 풍경을 바라보며 소박한 낭만을 즐기는 '생계형 낭만주의자'를 제안하는 식입니다. 거리의 거지에게 1,000원짜리를 건넨 뒤 절하던 여성을 인생의 스승으로 맞게 된 이야기, 작가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 출연했을 당시의 사연, 해마다 철이 바뀌면 가족들의 토정비결을 보던 어머니의 모습 등으로부터 경쟁사회에서 나와 남을 비교하는 풍토, 용서나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재고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천주교 신부와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소설가, 국회의원, 교수, 시민운동가 등 다양한 삶을 경험한 작가가 온갖 부침 속에서 깨달은 것은 모든 것의 중심은 '나'라는 것입니다.
사랑과 용서, 행복은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 자신이 삶에 직접 부딪치고 연습하며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입니다. 누구나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삶의 고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온전한 행복'으로 가는 여러 방향을 전합니다.
커플 300쌍이 데이트 중에 나눈 수백 시간 분량의 대화와 심층 인터뷰에서 추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행복한 남녀 관계를 지속하려고 나눠야 할 대화 주제와 효과적인 방법을 전합니다.
행복한 커플은 절대로 싸우지 않는 관계가 아니며 갈등을 서로 이해하기 위한 좋은 기회로 여기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워야 할 인간관계 및 대화법은 물론 커플간 깊은 고민을 나누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제시합니다.
급박한 변화 속에서 폭락한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개인들의 투자 열풍에 휩쓸린 증권가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원칙과 전략 수립인데 '타이밍의 마법사들'은 30여 년에 걸쳐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을 인터뷰해 4편짜리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로 담아냈던 잭 슈웨거의 신간입니다.
잭 슈웨커는 뉴욕 증권가에서 전설로 불리는 투자자들에게서 얻은 핵심은 타이밍입니다. 위험을 통제하면서 뛰어난 수익을 달성해 성공을 거둔 전문 트레이더들의 사고방식과 의사결정 과정을 파헤치는 이 책은 특히 ‘어떻게 투자에 성공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진정한 투자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1부 ‘위대한 투자자들의 고통스러운 실패’, 2부 ‘성공한 투자자들의 특징’, 3부 ‘시장에서 온전히 살아남기 위한 실용적인 지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자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초를 쌓고 전략을 스스로 세울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유튜브에서 '1/4/7/14 공부법'으로 화제를 모은 14일 완성 공부 습관 프로젝트입니다.
랜선 공부 멘토 '긍정에너지토리파'가 자신을 의사로 만들어준 엑기스 공부법들을 모았는데 저자는 두 번의 입시 실패에도 피나는 노력으로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해 결국 의사라는 꿈을 이뤄냈습니다.
저자는
이 공부법의 핵심은 잊어버리기 전에 주기적으로 복습하면서 장기 기억을 만드는 것인데 어떤 과목이든 딱 5번 학습해 머리에 완전히 입력하는 공부 방법으로, 이 책에서 기본 공식부터 응용 노하우까지 상세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