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화계에서는 역주행이라는 말이 화제입니다.
나온 지 4년이 지난 책, 10년 전 노래와 유행어 들이 다시 주목을 받는 현상을 말하는 건데요.
새롭고 트렌드에 민감한 대중문화에서 왜 과거의 것들이 다시 유행되는지 이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점가 베스트셀러 코너에 자리 잡은 책 파친코.
출판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지난 1월 말부터 판매가 급증하더니 최근 베스트셀러에 올라 10위권에 두 달째 머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원 / 경기도 회정동
- "주변에서 옛날 책들 다시 추천을 많이 해주더라고요. 아무래도 소통하는데도 좋을 거 같아서 그런 책들 위주로."
최근 문화계는 이런 역주행이 늘고 있습니다.
음원 챠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브레이걸스의 4년 전 발표곡 롤린.
그리고 11년 전 무한도전 예능에서 출연자가 프로그램 이름을 잘 못 외쳐 화제가 됐던 '무야호'라는 단어는 신난다라는 뜻으로 유행어가 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대중문화 평론가
- "MZ 세대들은 과거나 현재 것 이런 시대적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화적 취향만 맞다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자기 방식대로 재창조해서 마치 놀이처럼 같은 세대의 사람들하고 공유하려는."
실제 롤린은 군 위문공연 영상의 풍성한 댓글 놀이가, 무야호는 한 팬이 재미로 만든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 인터뷰 영상이 주목받으며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최근에는 아이유의 2011년 발표곡 '내 손을 잡아'도 한 팬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으로 역주행 중입니다.
자신들만의 놀이와 재미를 통해 스타를 만드는 2030들의 밈과 역주행은 당분간 문화계의 트렌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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