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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흥이씨 자수바늘집노리개.<사진제공=문화재청> |
부인들의 무덤에서 그동안 출토 사례가 많지 않은 얼레빗과 참빗, 귀이개, 솔 등이 나왔다. 배우자, 형제, 자매 등 가족들의 옷을 넣어주는 풍습에 따라 넣은 수례지의로 사용된 액주름(양쪽 겨드랑이 밑에 주름이 잡혀 있는 포), 철릭(조선 시대 무관이 입던 공복)이 포함돼 동시대 남성 복식 특징까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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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이씨 단령형원삼대대.<사진제공=문화재청> |
문화재청은 "구성이씨와 여흥이씨의 묘는 무연고라는 한계점은 있으나 발굴기관, 복식 전공자, 병리학 연구자 등 전문가들이 유물 수습과 보존처리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가치가 높다"며 "임진왜란(1592년) 이전 16세기 중후반 양반 가문 여성의 다양한 복식을 보여줘 희소성이 높고, 조선 시대 여성의 염습 과정 등 전통 장례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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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이씨 전단후장형쌍스란치마.<사진제공=문화재청> |
치마의 앞부분을 접어서 앞은 짧고 뒤는 길게 만든 '전단후장형 쌍스란치마'는 임진왜란 이전 시기에만 확인되는 복식으로 희소성이 높았다. 실용적인 생활소품이자 장신구 역할을 겸비한 '자수바늘집노리개'는 보존상태가 좋아 세부 장식이 그대로 남아있고 당대 자수 기법을 확인할 수 있어 학술적으로 가치가 탁월하다고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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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흥이씨 가리마 실제착장모습.<사진제공=문화재청> |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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