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그래미 시상식이 현지시간으로 14일 열렸지만, 주최 측의 불공정성과 배타성을 비판하는 팝 스타들의 보이콧이 이어지면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흑인 팝스타 위켄드는 이날 자신의 곡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그래미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위켄드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그래미는 "비밀위원회"라며 앞으로 그래미상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 "그래미에 내 음악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위켄드는 지난해 발매한 정규 4집 '애프터 아워즈'와 수록곡 '블라인딩 라이츠'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의 앨범' 등 그래미 4대 본상은 물론이고, 팝과 리듬 앤드 블루스(R&B) 등 장르 부문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또 저스틴 비버는 자신이 R&B 앨범을 냈음에도 그래미는 R&B 장르가 아닌 팝 장르 후보로 올리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하며 시상식 불참을 알렸습니다.
이와 함께 팝 디바 비욘세는 올해 그래미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그래미의 축하 공연 요청을 거부했다고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가 전했습니다.
NYT는 "음악 업계 일각에서는 그래미가 흑인 아티스트들을 영원히 소외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고, CNN방송은 "그래미가 4대 본상에서 흑인 아티스트들을 반복적으로 무시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