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왕이 출입할 때 사용했던 서울 성균관 문묘 동삼문(보물 제141호) 지붕에 9톤짜리 사다리차가 떨어져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천연기념물 제59호 문묘 은행나무 등 나무 전지작업을 하기 위해 20톤 짜리 크레인차로 사다리차를 들어 문묘 내부로 옮기려던 중 발생했다. 연결줄인 크레인바가 끊어지면서 사다리차가 동삼문 지붕 위로 떨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동삼문 지붕 가로 6.5m·세로 4.7m가 훼손됐다.
문묘는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제사와 유학 교육을 담당하던 곳이다. 조선 태조 7년(1398)에 처음 세웠고, 정종 2년(1400)에 불에 탄 것을 태종 7년(1407)에 다시 지었으나, 임진왜란 때 다시 불탔다. 지금 있는 건물들은 임진왜란 이후 다시 지은 것이다. 동삼문(東三門)은 조선시대 임금이 제례
문화재청은 "문화재수리업체가 안전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따져보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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