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접촉과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 젊은 작가들이 색다른 작품을 내놨습니다.
'온-택트'라는 전시 제목부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라인 게임을 함께 즐기던 사람들이 모델로 변신했습니다.
작가는 가상 공간 속의 상대방을 상상하며 얼굴을 화폭에 옮겼습니다.
검은 소, 즉 '흑우' 옆에 신체가 기괴하게 변형된 사람이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습니다.
김태연 작가는 '얼굴 없는 게이머', '흑우시리즈' 작업에 자신의 게임 경험을 녹였습니다.
작가는 온라인 게임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인지하면서도 긍정적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습니다.
▶ 인터뷰 : 김태연 / 작가
- "문제점도 확실히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공존하는 거 안에서 현대인들의 가능성 새로운 연결 방식, 새로운 인간관계의 가능성에 대해 조금 생각을 해 주셨으면 되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 생명이 탄생하려는 듯 물감이 겹겹이 수직으로 꿈틀거리며 층을 이룹니다.
작가 내면의 생각이 춤을 추듯 습지 안에서 점·선·면으로 표현됩니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생활해온 작가는 자연 속에서 작업하며 '습지'를 주제로 작품을 펼칩니다.
▶ 인터뷰 : 박진희 / 작가
- "일시정지할 수 있는 어떤 활동을 찾아낼 수 있으면 그런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 그림들을 보시면서 그런 것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젊은 작가 김태연, 박진희의 '온-택트(On-tact)'전은 공근혜갤러리에서 다음달 21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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