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원정 첫 16강을 노리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에게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현지를 답사하고 돌아온 허정무 감독은 극심한 일교차와 고지대에 적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대표팀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1년도 남겨 두지 않았지만, 현지 환경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남아공 현지답사에 나섰던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선수단 컨디션 조절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일교차가 굉장히 심한데다 무척 건조하고 고지대인 점을 고려하면 선수단 질병 관리와 컨디션 조절 문제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최남단에 있는 남아공은 내륙 지역이 평균 해발 1,200m에 이르는 고원 지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지대에서 경기할 경우 선수들은 산소 부족으로 피로도가 심한데다 공의 속도도 평소와 다릅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이 꼭 우리에게 불리하지만은 않습니다.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보듯이, 고지대가 전력 외의 민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IFA 세계 랭킹 1위 스페인이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하고, 우승팀 브라질이 홈팀 남아공에 고전하는 등 강팀들의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가 베이스캠프 후보지 1순위로 선택한 루스텐버그는 최적지입니다.
남아공 내륙 요하네스버그 인근에 있는 고지대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루스텐버그는) 연습장이라든가 경기장과의 거리 혹은 또 다른 경기장과의 이동수단 등을 고려해 볼 때 지금 현재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허 감독은 빠른 현지 적응을 위해 내년 1~2월에 예정된 2차 전지훈련을 남아공 현지에서 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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