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나라가 거스 히딩크 감독과 모의 수능을 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친선경기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현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히딩크 감독이 한국과 A매치를 치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본선 진출이 전제 조건입니다.
▶ 인터뷰 : 거스 히딩크 / 러시아대표팀 감독
- "러시아의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이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현재 유럽 지역 예선 4조에 속해 있는 러시아는 독일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비록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1위를 놓치더라도 조 2위를 유지하면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사전 교감도 있었습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 역시 파워 넘치는 유럽 강팀과의 친선경기를 원하고 있어 연습 상대로 러시아는 손색이 없습니다.
만약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시기는 FIFA가 정한 A매치 데이인 오는 11월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오는 11월 1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유럽팀과 원정경기를 치르겠다는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양팀 선수들의 리그 일정에 따라 친선경기가 불발될 수도 있어 팬들의 섣부른 기대는 이릅니다.
또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 박지성과 이영표, 이운재가 본선 무대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거스 히딩크 / 러시아대표팀 감독
- "한국대표팀에 국제적인 경기 경험이 있는 세 명의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큰 힘입니다. 정말 어려운 국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날 이영표와 함께 나이키가 주관한 축구 클리닉에서 축구 꿈나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5대5 축구경기를 하고 축구 기술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11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히딩크 감독은 9박 10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오는 6일 네덜란드로 떠납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