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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테크리스토 장면. 3주간 셧다운으로 공연은 잠시 중단됐다. [사진제공=EMK] |
국내 대형 뮤지컬 제작사 10개사가 30일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화함에 따라 더는 버틸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제작업계는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를 추진위원장으로 선임, 사단법인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를 출범하고 위기 대응에 공동 나선다고 공식 밝혔다. 초기 협회 회원은 PMC프러덕션, 신시컴퍼니, 클립서비스, 오디컴퍼니,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EMK뮤지컬컴퍼니, CJ ENM, 에이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쇼노트 10개사다.
협회는 호소문에서 크게 3가지를 요구했다. 우선 민간 공연장과의 대관료 중재다. 협회는 "공연장 대관료는 대부분 전액 완납을 원칙으로, 민간 공연장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공연의 좌석 가용 현황에 따라 대관료가 변동되지 않으며 코로나19의 상황이 천재지변으로 인정되지 않아 대관료 계약 조항상 불가항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연 제작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공연장 대관료 부분은 코로나19 상황 전 체결된 계약서를 원칙으로 고수하며 기존의 방침 대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중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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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
마지막으로 협회는 "한시적 부가세 면제 혜택 등 세금 혜택을 통해 공연 제작을 장려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예산 재원을 활용한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며 "향후 정부 보증으로 저금리 융자, 투자활성화를 위한 뮤지컬 펀드와 같은 기금 마련, 운영 등의 정부의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이 위기에 빠진 뮤지컬 업계를 구할 수 있
공연계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 상반기 공연 매출 피해액만 협회 추산으로 1400억원에 달하며 셧다운이 이어진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셧다운 상황이 지속될 경우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는 업체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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