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악성'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맞아 많은 공연이 계획됐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 연기되거나 온라인 무대로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역경을 이겨낸 베토벤의 음악은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희의 송가'가 콘서트홀을 가득 메웁니다.
최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선보인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은 온라인으로 웅장함을 선사했습니다.
지난 17일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았지만 기념 공연들은 이처럼 온라인 무대로 바뀌거나 미뤄졌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베토벤 소나타 독주회를 세 번째로 연기했고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도 베토벤 음반 발매 리사이틀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24일과 26일 정명훈의 지휘로 열리는 KBS교향악단의 특별연주회는 당초 '합창' 교향곡에서 인원을 줄여 6번 교향곡 '전원'을 선보입니다.
▶ 인터뷰 : 손유리 / KBS교향악단 공연기획팀장
-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던 그런 곡입니다. '전원' 교향곡은 이 시대에 우리를 가장 위로할 수 있는…."
'오페라마' 시리즈를 통해 클래식 대가의 음악과 생애를 흥미롭게 들려준 성악가 정경은 베토벤이야말로 이 시국에 걸맞은 인물이라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정경 / 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장
- "작곡가로서 귀가 안 들린다는 부분은 전부를 잃어버린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합창 교향곡이라는 인간의 목소리까지 교향곡에 넣는 최초의 시도를…."
베토벤의 불굴의 정신이 우리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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