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산업이 발전하면서 주목받는 직업으로 떠오른 게 바로 매니저인데요.
반면,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매니저들이 때아닌 학구열에 불타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식곤증이 밀려올 오후 시간.
강의실을 가득 채운 매니저들이 수업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한국연예매니저협회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주최한 매니저 교육 현장의 풍경입니다.
4주간 진행되는 이 교육은 이미 지난해 두 차례 실시돼 90여 개 매니지먼트사가 자격증을 땄습니다.
세 번째를 맞는 이번 교육에는 100여 명의 현직 매니저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교육은 노예계약 파문과 고 장자연 사건 같은 악재가 잇따르자 협회 차원에서 낸 자구책입니다.
▶ 인터뷰 : 김길호 / 한국연예매니저협회 사무국장
- "매니저들에 대한 안 좋은 시각이 많고, 불신하는 경향이 있어서, 협회를 통해 매니저들에 대한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열기는 날씨만큼 뜨겁습니다.
대리 출석은 물론, 연예인 스케줄 때문에 수업을 빠지더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수업 시간을 다 못 채우면 다음 교육에서라도 채워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엄살도 부리지만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 인터뷰 : 배지홍 / 프레임H 엔터테인먼트 팀장
- "7년 동안 일을 하면서도 몰랐던 전문지식이나 놓치기 쉬운 부분을 교육받으면서 많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협회는 내년부터 현직뿐만 아니라 예비 매니저들을 위한 교육도 할 계획입니다.
이제 매니저도 자격증 시대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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