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보고서를 수채화로' 미국의 현실을 투영하는 작가들

【 앵커멘트 】
미국의 정치 현실을 꼬집는 작품들이 미술 전시에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반 트럼프 성향의 작가는 트럼프와 관련한 FBI의 수사결과를 담은 뮬러 보고서를 소재로 삼기도 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서에 물감을 어지럽게 흩뿌려놨습니다.

이 문서는 '뮬러 보고서'로 지난 2016년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당선을 도왔다는 특검팀의 수사 보고서입니다.

▶ 인터뷰 : 제니 홀저 / 작가
- "엄청난 답답함을 느끼던 찰나에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위에 페인팅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 수채화의 출발점입니다."

제니 홀저는 '생생한 공상을 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전시를 통해 간결한 경구의 LED와 문장을 새긴 대리석 벤치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은아 / 국제갤러리 디렉터
- "(제니 홀저는) 다양한 물성을 통해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세상에 효용이 있는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하고 실험하고 있습니다."

올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600만 달러,약 65억 원의 기록을 세우며 생존 작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을 입증한 조지 콘도의 개인전.

지난해 그린 자화상은 특유의 기이한 표정으로 눈길을 끕니다.

콘도는 자신의 최근작들에 대해 "미국을 분열시키는 불평등에 관한 작품"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예약으로 제한된 인원만 입장하게 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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