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회화는 캔버스에 그린다고 생각하는데요.
때로는 거울도 훌륭한 화폭이 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 회화 기법을 넘어선 매력적인 작품이 눈길을 끄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짝이는 거울 주변으로 빨간 모란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곳곳에 자리 잡은 새들이 지저귈 듯 합니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그동안 명상을 하면서 작업한 메디테이션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던 최지인 작가가 이번에는 거울과 민화라는 소재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최지인 / 작가
- "민화라는 것이 주술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거든요. 행복을 주는 그림입니다. 예를 들면 바위는 영원함을 거기에 모란이 더해지면 풍요를 주는 그림이라 바위와 모란이 있는 그림은 영원히 부유하게 살길 바라는 바람이 담긴 거죠."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작가는 샹들리에를 보다가 꽃 같이 빛난다는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기쁨을 의미하는 나비가 더해져 화접도가 완성됐습니다.
아이패드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 인터뷰 : 최지인 / 작가
- "전시가 다 온라인 전시로 전환되고 일시 멈춤 된 느낌이었습니다.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저에게 좀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었던 것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는데 아이패드로 작업한 걸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습니다."
동양화의 재해석은 계속됩니다.
최지인 작가는 앞으로 거울이나 아이패드를 뛰어넘어 의자와 다른 조형물로도 작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개인전을 마친 작가는 유튜브로 꾸준히 소통하면서 다음 전시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정재우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