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아니스트 3명이 뭉쳐 코로나19로 지친 관객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공연계가 위축된 가운데 모처럼 수준 높은 연주회가 열려 눈길을 끄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생동감 넘치는 강한 타건이 이어지다가 부드러운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전환됩니다.
피아니스트 정한빈은 서형민, 윤아인과 함께 '피아니스타 비긴즈'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프닝을 맡은 정한빈은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는 별명답게 세련된 무대 매너와 재치 있는 말솜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정한빈 / 피아니스트
- "각자의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을 스스로 골라보자는 취지로 솔로 작품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솔로 작품 후에 투 피아노 그다음에 원 피아노에서 세 명이 같이 앉아서 연주하는…."
러시아에서 고국을 다시 찾은 윤아인은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 등을 연주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수많은 팬이 생기기도 한 윤아인은 서정적인 모습뿐 아니라 장난스럽고 유머러스한 무대까지 예고했습니다.
관객을 만나 설레는 윤아인은 코로나19가 진정돼 더 많은 연주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인터뷰 : 윤아인 / 피아니스트
- "코로나19가 빨리 끝나면 연주를 더 많이 하고 싶은 거죠. 당연히. 왜냐하면 관객분들과 만나뵙는 그런 기회들이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줄다 보니까 저희는 그런 에너지를 받고 그런 사랑을 받으면서 사랑을 느끼는 건데."
인터미션 이후를 책임지는 서형민은 세 사람을 동시에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연주만을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과 소통하며 즉흥적인 레퍼토리로 흥미를 더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서형민 / 피아니스트
- "최대한 즐겁게 공연을 하려고 하고 준비과정 또한 즐거울 것으로 예상되니까 관객 여러분께서도 오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피아니스트 스타들이 각자 해석하는 슈만과 쇼팽, 리스트,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다리우스 미요와 모리스 라벨.
세 사람이 펼치는 앙상블은 다음 달 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