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바이러스와의 장기전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특히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정부가 채우지 못한 빈틈을 메우는 민간 영역의 구호 활동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한 병원.
온종일 착용하는 방호복에 피부가 눌리고 쪽잠에 의료진의 건강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의료진을 버티게 해 준 건 시민들의 성원과 구호물자였습니다.
▶ 인터뷰 : 지승준 / 서남병원 관계자
- "2월부터 장기화가 되면서 직원분들이, 의료진분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후원 덕분에 의료진분들이 큰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호모금 전문기관 희망브리지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1,000억 원 가까운 성금이 모였고 이를 다양한 키트로 제작해 의료진과 자가격리자를 지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 "저금통을 털고 뭐 여행 경비를 다 내놓아서 코로나19 대응에 써달라는 아름다운 기부자들이 많았고요. 우리나라가 극복하는 데 K방역이 있었다면 국가를 지원하는 또 K구호도…"
실제, 삼성과 KT 등 대기업 위주에서 방탄소년단 팬 아미가 콘서트 환불 대신 기부를 선택하는 등 올해 개인의 참여가 크게 늘었습니다.
카카오가 만든 기부 플랫폼에는 1,000원 후원도 가능한데 일 평균 1억 5,000만 원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대중문화 평론가
- "기부라는 것이 피상적이고 먼일이라고 생각했던 대중이 직접 코로나로 힘든 일을 겪으면서 기부가 일상화됐다. 우리가 모두 하는 것으로 바뀐."
방역이라는 전투와 구호라는 물자,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전략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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