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 2대 0으로 제압하며 쾌거를 올렸습니다.
두바이에서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축구가 통쾌한 승리와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달성했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박주영과 기성용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승점 14점으로 조 1위를 질주하며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7회 연속 진출까지 확정했습니다.
7회 연속 진출은 전 세계에서 6번째 기록이자, 아시아에서는 최초입니다.
선취골은 역시 '중동킬러' 박주영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전반 8분 이청용이 찔러준 패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해 아랍에미리트 골망을 갈랐습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이청용이 저에게 공을 줄줄 알고 움직였는데, 그곳으로 공이 들어왔고, 또 컨트롤이 앞쪽으로 잘 돼서 골로 이어졌습니다."
기선을 잡은 한국팀은 아랍에미리트를 더욱더 거세게 몰아쳐 추가골을 터트렸습니다.
전반 37분 아랍에미리트 골문 지역에서 흐르는 볼을 상대 골키퍼가 놓치자 기성용이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하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정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인 열세에 몰렸고, 후반 16분과 경기 종료 직전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의 적절한 선수 교체와 수비 보강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2대 0 완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줬고, 그동안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잘해줬고…."
한편, 북한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해 월드컵 진출을 위해서는 남아있는 사우디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두바이)
-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오는 10일 사우디와 17일 이란전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치를 수 있게 됐습니다. 두바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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