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스님은 청빈한 삶과 마음공부로 대중과 친숙하게 소통해 왔던 스님 중의 한 명인데요,
남산이 보이는 서울의 비싼 주택을 소유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참회의 뜻을 밝히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소유와 명상을 강조하며 젊은 세대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는 혜민 스님.
2012년 명상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국내에서만 300만 부 넘게 팔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사는 곳을 노출했다 건물주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혜민 스님은 2015년 삼청동 소재의 한 주택을 자신의 본명인 주봉석 명의로 샀고 3년 뒤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에 팔았습니다.
「그런데 혜민 스님이 이 고담선원의 주지 스님이며 주봉석이라는 대표자가 고담선원의 대표자로 돼 있어 실제 건물주가 혜민 스님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동료 스님
- "청빈한 생활을 해야 하는데 거기서 벗어나면 그거는 바른 수행이라 보기에는 어렵지요. 젊은 스님이고 외국에서 생활하셨잖아요."
「여기에 '푸른 눈의 수행자'로 알려진 현각 스님이 페이스북을 통해 "속지마, 연예인일 뿐이다"라고 비난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에 혜민 스님은 모든 활동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NS를 통해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첫인상보다 끝인상이 더 오래간다고 말했던 혜민 스님.
대중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수행 후 모습은 온전히 자신의 몫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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