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에 쓴 유일한 책인데,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어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에 위치한 생가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위기는 내가 제일이라고 자만할 때 찾아온다."
"기업이 인재를 양성하지 않는 건 일종의 죄악이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7년에 쓴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 남긴 글입니다.
그가 생전에 남긴 책은 단 한 권으로, 당시 동아일보에 직접 연재했던 에세이를 엮었습니다.
이 책이 재조명을 받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그의 경영철학과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추 / 한국재벌정책연구원장
- "'여성들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집에서 근무하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라는 예견을 했었죠. 그게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잖아요."
현재는 절판됐지만, 세간의 관심이 커지자 출판사 측은 재인쇄까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의 생가가 있는 대구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남가인 / 대구 침산동
- "이렇게 많은 시민분이 영면을 기도해 주시니까 또 대구에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인교동 삼성상회 옛터에는 작은 분향소가 마련되는 등 이 회장의 타계 소식에 시민들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추모와 애도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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