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덕수궁이 뜻깊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부터 근대건축까지 다채로운 전시가 이어지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궁궐의 유려한 단청 밑으로 파란색 선들이 가지런히 반복됩니다.
지난 23일 개막한 '제1회 아트 플랜트 아시아'에서는 이우환, 박서보 등 단색화 작가를 비롯해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실험적인 전시가 곳곳에 마련됐고 관람객은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채린 / 관람객
- "궁 안에서 전시회를 하는 게 인상 깊었고 직접 오브제를 몸에 걸치고 돌아다니는 게 색다른 것 같아요."
▶ 인터뷰 : 윤지현 / 관람객
- "자연볕에 노출된 것도 굉장히 흥미로웠고 동시대 작가들이 세대를 아울러 있는 전시라서 기대가…"
을사늑약이 체결된 중명전에서는 '1883 러시아 청년 사바틴, 조선에 오다'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 당시 생생한 목격담은 물론 경복궁 관문각, 러시아 공사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이 쿨릭 / 주한 러시아 대사
- "스스로를 조선 국왕 폐하의 건축가라 칭하기도 했던 사바틴의 작품 속에는 한국 문화와 서양의 신문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덕수궁이 새로운 볼거리로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이형준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