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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들이 손전등을 비추면 낯선 그림자가 등장하는 문준용 AR(증강현실) 작품 'Augmented Shadow - Inside'를 체험하고 있다. |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의 그림자 놀이 작품 'Augmented Shadow - Inside'는 AR(증강현실)로 가능해졌다. 천장에 설치된 프로젝터가 3D센서를 장착한 손전등의 각도에 따라 다른 그림자 영상을 송출한다. 지난 23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 설치된 이 작품을 체험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
전시장에서 만난 문 작가는 "공간을 가상현실로 채웠다. 15분간 집 안 구석구석 가상 그림자를 들여다보면 어떤 서사가 숨어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림자가 실험실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감시카메라로 나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고 말했다.
가상현실과 실재 사람들이 마주하는 순간을 연출한 문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다.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금호미술관 등에서 독창적인 미디어 아트 작품을 전시해왔으나 부친의 청와대 입성 후 세간의 시선이 몰려 전시가 뜸해졌다. 첨단 기술과 예술을 접목하면서도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선정작이기도 하다. 문준용을 비롯해 양정욱, 우주+림희영, 이정인 크리에이션, 조영각, 최성록, 태싯그룹, 콜렉티브A, 프로토룸 등 9개팀이 발탁돼 11월 1일까지 '커넥트(CONNECT)'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양정욱 작가는 한 집에 사는 두 사람이 액자 위치를 정하면서 마음을 맞추어 나가는 과정을 다룬 설치미술을 펼쳤고, 우주+림희영은 금속 기계로 죽은 나무의 무게 중심을 떠받쳐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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