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을 앞두고 한미 외교당국간 움직임이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비건 미 국무 부장관과 이도훈 한반도본부장 간 회동이 추진되고 있고,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멈춰 섰던 워킹그룹도 이달 말 재가동됩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남북연락소 폭파와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사실상 멈춰 섰던 한미워킹그룹 국장급 협의가 이달 말 재가동됩니다.
대북인도적 협력은 정치·군사·안보 상황과는 무관하게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우리 측이 강조했고, 미국도 상황관리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어제 외통위 국정감사)
- "올해 코로나 상황도 있었고, 수재나 태풍의 피해 이런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 봄쯤 지나면 조금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남북간 친서 교환과 피격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 후 우리 측 인사들이 잇딴 방미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대북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비건 부장관의 방한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미국행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동행하는 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어 비건·이도훈 간 재회는 11월 초 미국에서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양자 간 현안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룰 폼페이오·강경화 회동과는 별개로 북한에만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강조했던 종전선언과 관련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