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미술작품은 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궁궐에서 우리나라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상서로운 동물 해태가 현대적으로 해석돼 설치된 조각상.
작가는 누구도 본 적이 없는 해태에 대해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현 / 작가
- "상상의 동물에 대해 가까워질 수 있는 상태 우리가 이것을 보고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만들게 됐습니다."
'백 위드 유_스트롤러' 작품은 사람의 장기에서 영감을 받은 가방입니다.
바느질로 꿰맨 천들은 어느덧 대장과 소장의 형태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우한나 / 작가
- "목도리, 치마 같은 형태에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들이 있고요. 실제로 관객들이 참여해서 착용하고 돌아다닐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33명의 근현대작가가 참여한 제1회 '아트 플랜트 아시아 2020'이 덕수궁에서 개막합니다.
임금의 침전이었던 즉조당에는 장미가 피었습니다.
궁궐이 전시장인 만큼 다양한 시도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정희승 / 작가
- "앞에서 보는 뷰랑 뒤에 작은 정원에서 보는 뷰랑 다르기 때문에 앞뒤로 액자를 설치해서 전면과 후면에서 볼 수 있게 설치했습니다."
오는 23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토끼 방향 오브젝트' 미술 전시는 코로나에 지친 관람객에게 독특한 감성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