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가야본성, 칼과 현' 특별전이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일제 식민사관을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야사 연구와 복원은 문재인 정부 100대 중점과제인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가 일제 식민사관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임나일본부설에 바탕을 둔 이 전시를 보고 (관련) 전문가들이 발칵 뒤집혔다"고 말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가야 연대표에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일본)서기' 등을 인용했다고 한다.
'서기'는 일본서기로 가야가 일본의 통치를 받았다는 임나일본부설을 뒷받침하는 일본 식민사학자들의 사서다.
또 가야 7국이 등장하는데 7국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등장하지 않는 지명이고 특히 다리국은 여러 역사학자들이 일본 북규슈에 있는 지명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대해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서기는 학계에서 통칭해 쓰는 축약 용어"라면서 "가야 연구는 과거와 지금이 굉장히 다르다. 일본
이어 "국립박물관은 식민사관을 전시하지 않는다. 그 근처만 가더라도 큰 오명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의 문화재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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