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극장가에는 지난주와 달리 대작이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 가운데 유일한 블록버스터인 '터미네이터'가 흥행 판도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주 개봉작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명사 격인 '터미네이터'.
1, 2편은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았고, 3편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부재 속에 반쪽짜리 성공을 거뒀습니다.
4번째 극장판인 이번 작품은 1편 이전의 시간을 배경으로 한 이른바 '프리퀄'의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무엇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터미네이터' 없는 '터미네이터'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흥행의 관건입니다.
[코렐라인: 비밀의 문]
애니메이션의 고전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3차원 디지털 화면으로 구현했던 헨리 셀릭 감독이 내놓은 신작입니다.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스타 아역 출신인 다코타 패닝과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한 테리 해처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놀라울 만큼 화려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이 눈길을 잡아끕니다.
[보이 A]
1993년 10살짜리 소년들이 2살 난 꼬마를 살해한 영국의 '제임스 버거'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기존 영화들과는 달리 가해자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참회와 용서의 의미를 묻습니다.
지난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악마적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메탈밴드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의 보컬 요한 크라우저 2세.
실은 사랑노래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숙맥입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의 음악을 '저질'이라고 말하는 첫 사랑을 만나면서 두 얼굴의 삶에 위기가 닥칩니다.
인기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겼는데, 우리 정서와는 좀 다른 유머 코드가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입니다.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희귀 질환인 기면증을 앓고 있는 고3 짜리 딸. 그리고 그 딸을 보며 늘 안쓰러운 엄마.
영화는 모녀의 사랑과 성장을 담담하게 그렸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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