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격동의 현대사를 집대성한 조정래 작가가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반민족 행위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없다며 일침을 가했고, 노벨문학상은 정치적인 상이라며 초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70년 등단 이래 반세기 동안 그가 쓴 글은 언제나 격동의 현대사를 향했습니다.
혼돈과 격랑의 100년을 담아낸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과 '아리랑', 그리고 '한강'.
조정래 작가가 써내려간 원고지 10만 장 이상의 작품들은 우리의 참담했던 역사가 고스란히 기록된 교과서입니다.
▶ 인터뷰 : 조정래 / 작가
-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써야 한다는 주제의식을 지켜왔고…."
등단 50주년을 맞아 출간한 산문집에서는 반민족적 범죄에 공소시효는 없다고 강하게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조정래 / 작가
- "반민특위는 반드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 부활시켜야 합니다. 150만 친일파는 전부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
최근 수상자를 발표한 노벨문학상을 두고는 가장 정치적인 상이라고도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래 / 작가
- "(세계적인 상 중에서) 가장 정치적인 상이라고…초연하게 문학을 해나가다 보면,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할 테니까 큰 신경 쓰지 않는 게…."
신간을 통해 독자들의 질문에 답한 그는 언제까지나 글을 쓰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래 / 작가
- "마지막 순간까지 글을 쓰다가 죽는 것, 그것처럼 아름다운 작가의 삶은 없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