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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열린 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에서 공연을 펼치는 멤버들. [사진 제공 = 빅히트] |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12일 "지난 10일부터 양일간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소울 원' 누적 관객이 총 99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티켓값이 4만 9000원임을 감안하면 매출액은 약 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첫 온라인콘서트보다 제작비를 8배 이상 투입해 만족도를 높였다. 더 많은 팬들이 이번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라이브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전일 공연 재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했다. 일본에서는 극장에서 라이브 뷰잉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시청 환경을 마련했다. 전 세계 10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시청된 6월 공연보다 84개 국가 및 지역이 늘었다. 누적 관객도 약 20만명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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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공연 이름에 걸맞게 '단 하나'(ONE)뿐인 공연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했다. 시작부터 웅장한 성벽이 열리면서 마칭 밴드 퍼포먼스를 펼쳤다.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맵 오브 더 소울: 7' 타이틀곡 ’ON’을 열창했다.
저번 6월 공연과는 확연히 달랐다. 특수효과 없이 다소 밋밋하게 진행됐던 저번과 비교하면 첨단 기술들 활용이 대거 등장했다. '인트로 페르소나'에서는 리더 RM이 거대한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문’(Moon) 무대에서는 우주 행성의 모습을 구현해 몽환적인 느낌을 더했다. 앙코르 곡에서는 공식 팬덤인 아미의 모습이 담긴 큐브가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에서도 아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7년이라는 시간과 여러 고민, 멤버 개개인의 곡과 진솔한 이야기를 녹이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생중계 방식이었지만, 멤버들이 직접 팬들의 목소리와 얼굴을 보며 공연할 수 있는 '아미 온 에어' 시스템도 도입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렇게 화면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오랜만에 목소리를 들으니까 힘이 난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소리"라며
공연을 마치면서 "수만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공연이었다. 저희의 첫 행진은 7명의 소년들이 모여 작은 꿈에서부터 시작했다"며 "서로 다른 색깔의 수많은 깃발을 휘날리면서,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노래하면서 영원히 함께 행진하자"고 격려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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