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 청담동 자택 금고 도난…디스패치, CCTV 영상 공개

가수 구하라의 49재 후 청담동 자택에 있던 금고가 도난 당했습니다.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는 금고 도난 사건을 정식으로 경찰에 접수할 예정입니다.

오늘(12일) 디스패치는 지난 1월 14일 구하라의 집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도난 사건을 다각도로 취재 조명했습니다.

해당 CCTV 영상에서 비니를 쓴 키 175cm 내외에 얇은 금속 재질의 안경을 쓴 남성은 담을 타고 마당으로 침입해 고인의 집 비밀번호를 주저 없이 눌렀습니다. 해당 번호가 통하지 않자 진입 경로를 바꿔 2층 베란다를 타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노린 것은 구하라의 소형 금고였습니다. 범인은 금고의 위치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구호인 씨와 후배 K씨는 "면식범의 소행"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과거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집 구조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구호인 씨는 "처음 오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 평소에 연결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사실까지 (안다)"고 말했습니다.

후배 K씨는 "옷방 문을 잠그지 않았다. 자주 왔다 갔다 하니까. 저희는 '세콤'도 끄고 다녔다. 이런 습관을 아는 사람 짓"이라고 봤습니다.

구하라의 오빠와 후배는 지난 3월 경찰을 찾았으나 주변 CCTV 영상이 모두 지워진 상태였습니다. 주변 차량 블랙박스 상황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구하라 측은 "최소 3~4명으로 추정된다"며 "공범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스패치는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정리해 공개하며 독자들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구하라에게 사생활 영상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실형을 선고받은 전(前) 남자친구 최종범이 지난 달 23일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최종범은 2018년 9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구하라 집에서 구하라와 서로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구하라는 최종범이 '리벤지 포르노'를 전송하고 협박했다면서 강요·협박·성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최종범은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으나, 최종범과 검찰 양측이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이어 지난 7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