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 발맞춰 이번 주에도 많은 영화가 개봉됐습니다.
구색도 다양하고 개성도 제각각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봉작 소식을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씨 표류기]
자살을 시도하다 우연히 도심 속 섬에 표류하게 된 남자 김 씨.
오로지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은둔형 외톨이인 여자 김 씨.
영화는 두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소통의지와 삶의 소중함을 전합니다.
국내 최초로 밤섬을 배경으로, 밤섬에서 직접 촬영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정재영 / 영화배우
- "너무 더워서 해를 가릴 데도 없고 안쪽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담배도 못 피우게 하고 음식도 못 먹게 하니까 촬영만 아니면 여기(밤섬)는 오래 있을 곳은 못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진지한 고민을 유쾌한 코미디에 담아 지루하지 않게 풀어냈습니다.
[천사와 악마]
논란 속에서도 원작과 영화 모두 대중적 성공을 거둔 '다빈치 코드'의 후속편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원작을 읽어본 관객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고, 과학자들과 가톨릭의 극한 대립이라는 소재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락성만 놓고 보면 크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국 작가주의를 대표하는 홍상수 감독의 아홉 번째 영화입니다.
주요 배우들이 노 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이번 칸 영화제에도 초청됐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영화배우
- "개인적으론 이번 영화에 관객이 많이 몰려서 다음에 감독님 영화 출연하게 되면 개런티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싸이보그 그녀]
'엽기적인 그녀'와 '여친소' 등으로 유명한 곽재용 감독이 일본 배우, 스태프들과 만든 판타지 로맨스영화입니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귀여움'이 국내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옹박: 더 레전드]
충격적인 맨몸 액션으로 남성팬들을 흥분시켰던 '옹박' 시리즈의 최신판입니다.
거짓말 없는 액션. 그 자체로 충분히 미덕이 있습니다.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1978년 작 '할로윈'을 리메이크했습니다.
정공법으로 제대로 된 공포감을 선사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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