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밀려 부진을 거듭하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월 이용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출범 이후 최고 기록에 다시 육박한 것으로, 최근 선보인 독점작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8월 웨이브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87만9천730명으로, 전월(321만1천354명)보다 20.9%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웨이브의 MAU는 6월 314만15명에 이어 7, 8월까지 2개월 연속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웨이브의 8월 MAU는 자체 최고 기록인 지난해 11월(402만3천722명)에 근접한 기록이자, 출범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이런 추세는 7월 선보인 'SF8', '앨리스' 등 오리지널 독점작들의 성과로 웨이브는 풀이했습니다.
SF8은 웨이브에서 누적 시청자 80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공중파에서 정식 편성하면서 추가로 웨이브 가입자 유치에 기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사용자층을 겨냥한 '웨이브 클래식'에서는 공중파에서 종영한 '무한도전'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를 비롯해 웨이브는 연말까지 드라마와 예능 6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출범 1주년을 맞아 개인화 및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사용자 환경을 개편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다만, 글로벌 절대 강자인 넷플릭스의 상승세도 더욱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387만6천604명) 국내 시장에서 MAU 첫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위 웨이브와의 격차를 꾸준히 벌렸습니다.
넷플릭스의 8월 MAU는 755만8천292명으로 지난해 12월의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전월(655만8천688명)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거의 100만 명이 늘어난 결과로, 웨이브의 2배 가까운 MAU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국내 OTT는 대부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웨이브에 이어 3위 서비스인 티빙이 전월(232만5천586명)보다 9.7% 늘어난 254만9천833명을 기록했을 뿐 4, 5위 서비스인 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를 견제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2위 서비스인 웨이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하반기 본격적인 서비스 개편과 콘텐츠 확충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